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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영화의 정석'이 돌아왔다. 2019년 '엑시트'로 관객 942만 명, 지난해 '파일럿'으로 471만 명을 모은 배우 조정석이 이번에는 이 세상 마지막 좀비가 된 사춘기 딸을 지키는 아빠로 여름 극장가를 찾는다. 코미디와 신파를 절묘하게 넘나드는 특유의 '연기 차력쇼'로 3연타석 흥행에 도전하는 조정석을 최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예상치 못한 순간 발동되는 위트가 영화의 '킥'"
30일 개봉하는 영화 '좀비딸'은 정체불명의 바이러스가 창궐해 사람들이 산송장 우리은행 자소서 항목 인 좀비로 변하면서 시작된다. 맹수 사육사 정환(조정석)은 바이러스에 감염된 딸 수아(최유리)를 데리고 어머니 밤순(이정은)이 사는 바닷가 마을 은봉리로 몸을 숨긴다. 정부가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대대적인 좀비 색출과 사살에 나서지만, 정환은 딸을 포기할 수 없다. 흐릿하게나마 기억과 이성이 남아 있는 수아의 모습에 희망을 품고, 치료제가 나올 때까지 미소금융사업 사람들 눈을 피해 살아남을 수 있도록 극비리에 훈련시킨다.
영화 '좀비딸'에서 아빠 정환은 맹수 사육사 경험을 살려 좀비 바이러스에 감염된 딸 수아를 길들이기 위한 훈련에 나선다. NEW 제공
영화를 연출한 필감성 후순위대출 감독은 처음부터 정환 역에 조정석을 염두에 두고 시나리오를 썼다고 한다. 조정석도 "정환은 딱 저같지 않나요?"라며 "시나리오를 읽자마자 너무 참여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고 말했다. 다만 동명의 원작 웹툰은 촬영이 끝날 때까지 일부러 찾아보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머릿속 상상력을 최대한 발휘하고 싶었다"며 "정환이 가진 딸에 대한 간절함을 잘 표현만 신한은행정부학자금대출 해내면 싱크로율을 잘 맞출 수 있겠다 싶었고, 원작을 보지 않은 관객도 같이 즐길 수 있는 영화가 될 것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코미디에 강한 배우답게, 조정석은 이번 영화에서도 섬세한 감정 표현에 특유의 능청스러운 재치를 곁들여 노련하게 이야기를 이끈다. 눈앞에서 딸이 좀비로 변하는 무섭고 위태로운 순간 "어어, 너 눈을 왜 그렇게 카드론 이용 떠"라며 슬쩍 방향키를 트는 식이다. 조정석은 "그 장면을 찍을 때 '나라는 배우에게 기대한 게 이런 표현 아닐까' 생각했다"면서 "심각하게 흘러가는 상황 속 예상치 못한 위트가 발동되는 것이 우리 영화의 '킥'"이라고 강조했다.
"'좀비딸' 만남은 필연적... '내 부성애 이 정도였나' 느껴"
배우 조정석. NEW 제공
'여름, 조정석, 코미디' 공식을 따른 영화만 벌써 세 번째. 이미지 고착화에 대한 우려는 없었냐는 질문에 조정석은 단호히 고개를 저었다. "인위적인 이미지 변신에는 불협화음이 따른다"면서다. 작품을 고르는 가장 중요한 기준은 '재미'다. 그는 "장르에 상관없이 그때그때 나에게 가장 큰 재미를 주는 작품을 택해야 흥에 겨워 몰두할 수 있다"며 "나이를 먹어 가는 인간 조정석의 자연스러운 선택을 존중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영화와의 만남도 '우연을 가장한 필연'처럼 느껴졌다는 게 조정석의 고백이다. 실제로 다섯 살 딸을 키우며 부성애가 깊어지는 시기에 이 작품을 만났기 때문이다. 덕분에 "영화에 나를 맡긴다"는 자세로 연기에 임할 수 있었지만, 몇몇 장면에선 감정이 북받쳐 힘들었다고 했다. "다른 작품에선 감정신이 잘 와닿지 않을 때도 있었는데 이번에는 잘 나오다 못해 폭발해서 얼마만큼 조절하느냐가 관건이었어요. 내 안의 부성애가 이 정도였구나 새삼 깨닫는 순간도 있었죠."
좀비딸은 개봉을 하루 앞둔 29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KOBIS)상 예매율 1위(오후 4시 기준 40%)를 기록하며 관객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조정석은 "종종 잊고 살았던, 내 곁의 누군가에 대한 소중함을 일깨워 주는 영화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유빈 기자 yub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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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유빈 기자 yub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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